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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임신중절을 했다

2021 South Korea

임신중절이 합법이었으면 이렇게 어렵게 하지 않아도 되고 몸도 덜 상했을 거고 불법인 우리나라가 굉장히 밉고 원망스러웠음. 아이 아빠도 원망스럽고 내 스스로도 원망스럽고 무엇보다 내 몸이 상할거같다는 생각이 너무나 괴로웠음 아이를 지우는것에 대하여 원래 죄책감은 없었지만 부작용사례를 검색하다 보면 낙태죄 합법화하는 기사, 글들이 계속 눈에 보여 정말 내스스로가 죄인이 된듯함에 세뇌가 됐고 속상해서 하루종일 울었음. 수술상담을 받았을때 좀만 빨리왔으면 약물로 가능했다는 말을 듣고 더더욱 후회스러웠고 슬펐음 아직까지는 수술 후 부작용은 못느꼈지만 수술 뒤 통증이나 불편함은 딱히 없었음 마지막 진료 때 의사가 경구피임약, 자궁 내 피임 시술을 추천했을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고 여자는 이렇게 내 몸을 버리면서까지 내가 날 챙겨야하는구나 라고 생각이듦. 여자의 섹스는 쾌락에 비해 감수해야할 고통이 굉장이 많음(방광염,질염,임신...등 심지어 임신 후엔 더욱더 몸이 망가짐) 여자로 태어난 내 스스로도 원망스러움 아이를 지운것에 대한 죄책감과 괴로움은 없지만 사람들의 대한 혐오감이 더 커짐

8주3일 소파술로 수술함. 전문가의 진단으로 내 몸상태를 계속 확인할 수 있어 혼자 약물로 했을때보단 맘이 편했을거같음 통증은 거의 없었으며 수술 후 관리도 크게 힘들지 않았음

임신확인을 했을땐 5주3일. 확인 하자마자 우먼온 미프진을 신청함 2주 3주를 기다려도 안와서 급한 마음 나머지 병원을 갔더니 7주전에 왔으면 약물치료를 할수 있었다고함. (미프진 신청한 큰 이유는 수술을 하기싫어서) 미련하게 약만 기다리다가 결국엔 8주넘어서 수술을 했고 비용은 100만원이 나감. 배송은 총 30일 걸렸으며 만약 배송온 미프진을 먹었으면 9주차에 먹었기 때문에 부작용이 백프로 따라왔을것임. 비용때문이면 몰라도 수술을 하기 싫어서 약물때문에 신청하는거면 한국병원에서도 해주는곳이 많으니 미프진보단 병원 찾아보는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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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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